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사람을 그리워하는 사람!
김태환 회원
말(言)은 또릿또릿하고 분명했다.
그러나 말(言)과 말(言) 사이에는 사람에 대한 진한 애정이 묻어났다.
그렁그렁한 눈(眼)에는 그리움인 듯 이슬이 맺히기도 했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가장 사나웠다던 폭염이 정점을 찍고 있을 때, 김태환 회원이 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산오징어나라’를 찾았다. 김태환 회원은 본인의 생업에도 불구하고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의 회원을 가장 많이 추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손님들의 자리는 냉방을 했지만 찬 기운이 미치지 않는 주방의 열기는 이글거렸고 김태환 회원은 연신 흘러내리는 땀을 훔치고 있었다. 이날 유난히 반가운 것은 함께 일하는 전경아, 전경진 자매도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의 회원이라는 사실이었다. 김태환, 전경아, 전경진 회원은 공히 친절했고, 손님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 편안하고 가족적이었다. 김태환 회원이 일하는 ‘산오징어나라’는 오후 5시에 문을 열어 마지막 손님이 찾는 새벽까지 영업한다. 김태환 회원과의 인터뷰는 손님들이 수시로 찾아오는 관계로 그 사이 사이의 시간을 빌려 진행했다. 김태환 회원의 어조는 또릿또릿하고 분명했다. 특히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에 대한 대목에서는 회원과 단체에 대한 애정과 진심이 물씬 풍겨났다. 살아온 이야기와 그 사이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을 때면 진한 인간미가 전해졌다. 가끔 그렁그렁한 눈에는 이슬이 맺히기도 했다. -편집자-
본인을 소개한다면?
안녕하세요! 김태환입니다. 저는 1972년 압구정동(판자촌 시절)에서 태어나 경기도 성남시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1992년 논산훈련소로 입대하여 강원도 화천에 있는 칠성부대에서 인사담당관으로 2003년까지 군복무 후에 전역했습니다. 2010년 6월부터 현재까지 조치원 침산리 욱일아파트 앞 산오징어나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언제 어떤 계기로 오시게 되었나요?
2003년 전역 후 청주에서 3년 남짓 개인사업을 하다 우여곡절 끝에 2006년 가을 서른다섯의 나이에 조치원에 와서 요식업에 종사하게 되었습니다. 장사를 하려면 알고 해야 된다는 생각에 늦깎이 조리사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세종시에서 살면서 느끼는 점은?
조치원에 대한 첫인상은 뭐랄까 상상보다는 작은 도시, 발전이 늦은 곳 등 단순한 이미지였습니다. 연기군 보다는 조치원읍만 알고 지냈었는데요. 서면, 동면, 전의, 전동, 소정, 금남면 등 지역에 대해 알아갈수록 인구는 작지만 넓은 지역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7년 정도 세종시에서 생활하면서 느끼는 점은 지역색이 조금은 강했던 이곳도 세종시가 되면서 전국 여러 지역의 인구유입으로 많은 부분의 변화와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종참여연대에 가입하게 된 계기는?
2009년부터 시작한 작은 시민모임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었고 올해 세종참여연대가 창립한다고 하여 발기인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세종참여연대에서 활동하면서 느낌 점은?
일단 회원으로 참여하게 된 사실이 무척이나 자랑스럽습니다. 어느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들을 우리 세종참여연대가 찾아서 해내고 있다는 사실과, 공동대표님들과 사무처장을 비롯하여 참여해주시는 많은 회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참여연대에 바라는 점은?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조금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연대활동을 통하여 시민단체로서 자리를 다져나가길 바랍니다.
세종시가 어떤 도시가 되었으면 하나요?
세종참여연대의 목적에 쓰여 있듯이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인 세종시가 원칙과 신뢰, 공정과 투명, 대화와 타협, 분권과 자율을 통해 민주주의가 꽃피는 도시, 균형발전 및 생태보전을 통해 더불어 사는 도시, 참여와 통합의 시민주권의 도시, 도농 공동체 형성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도시가 되어가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꿈은 무엇인지?
작은 공간, 화려하지 않은 시설이지만 찾아주시는 사람들에게 정성들여 조리한 음식을 드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다 갈 수 있는 곳에서 많은 분들과 더불어 행복한 우리가 되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이 꿈이 꼭 이루어질 것임을 믿습니다.
김태환 회원 손전화 : 010-8967-5991